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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용산 아파트도 우수수 떨어졌다…역대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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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부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집값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 아파트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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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최근 규제 지역들을 대폭 해제했음에도 금리 급등이라는 대형 악재에 아파트 가격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규제가 해제된 지역 아파트들 역시 하락폭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29일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주(-0.19%)에 비해 하락폭이 0.01%포인트 확대됐고, 2012년 5월 14일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던 지난주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수도권 역시 이번주에 0.25% 하락해 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폭이 커졌고, 역대 최대 하락폭이었던 2012년 8월 6일(-0.24%)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0.19%)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폭이 커지면서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 21일 정부가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지역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상당수 규제가 풀린 지역에서 이번주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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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 0.31% 내려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폭이 커졌고, 역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대구 수성구(-0.33%→-0.35%)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 동구(-0.18%→-0.2%), 광주 동구(-0.16%→-0.23%), 울산 남구(-0.2%→-0.28%), 충북 청주(-0.12%→-0.18%), 경기 양주(-0.39%→-0.47%) 등 다른 조정대상지역 해제 지역 중에도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커진 곳이 많았다.

대구 수성구 소재 A공인중개사 대표는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문의가 늘지는 않고 있다. 지금은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 시장을 살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매수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도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금리 급등과 다른 자산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합리화 방안도 어느 정도는 예견된 내용이라 정부 발표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가을 이사철임에도 역대 최저 수준의 거래량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643건으로 2006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8월 역시 655건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9월도 239건으로 저조하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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