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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아울렛 참사에 촛불을 들었다 “중대재해 책임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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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대전운동본부와 민주노총 대전본부가 28일 저녁 대전현대아울렛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희생자들 추모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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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이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로 숨진 7명의 하도급·협력업체 노동자를 추모하고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대전운동본부와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현대아울렛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 끝난 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화재 발생 당시 현대아울렛 측은 어디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구축되고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인력 인력을 갖추고 제대로 투자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약속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현대백화점 쪽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며 “현대아울렛 중대재해 책임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의 시작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문성호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대전운동본부 대표는 “대한민국은 매일 노동자가 죽는 산재공화국”이라며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앞세우는 재벌과 기업, 정치권력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두 단체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악으로 법에서 위임되지 않은 경영책임자를 안전보건최고책임자로 명시하는 것도 모자라, 안전보건관계 법령을 산업안전보건법을 비롯해 항공안전법, 폐기물관리법 등 10개의 법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10개 안전보건 법령에 해당하지 않는 소방법 관련 사항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점검 의무가 제외될 것”이라며 “처벌 대상이 안전보건최고책임자로 명시되는 것 역시 최고책임자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체계 구축에 들이는 노력보다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를 마련하는데 골몰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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