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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덕수·기시다 면담…강제동원 배상 문제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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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아베 사망 애도

기시다 “국장에 참석 감사”

강제동원 해법은 안 나와

“한·일관계 개선에 공감”

경향신문

조문 리본 없는 태극기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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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식 회담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 총리는 이날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만났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기시다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전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해 윤 대통령 등 한국 측의 조의 표명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장에 한 총리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양국 총리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총리실은 “현안 해결 및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총리가 엄중한 국제정세하 한반도 및 지역·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한 총리는 지난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 복원 필요성에 공감한 것을 토대로 기시다 총리와 강제징용(동원)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또 “강제징용 해법 관련,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 간에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다른 국가는 면담장에 놓인 국기에 검정색 조문 리본을 걸었지만 태극기에는 리본이 달리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은 국장 때 의장기와 국기에 조문 리본을 달지만 한국은 그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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