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동공 풀린 채 "몸 안 좋아요" 파출소 온 男, 팔엔 주사 자국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필로폰을 투여한 남성이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 팔에 난 주사 자국을 경찰에 보여주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최근 남성 A씨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았다.

A씨는 곧장 의자에 앉더니 방문 목적을 묻는 경찰관을 향해 "몸이 안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후 동공이 풀린 상태로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던 A씨는 경찰관을 향해 자신의 팔을 보여줬다.

이를 본 경찰관이 자신의 팔에 주사를 꽂는 시늉을 하자 A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관은 A씨가 단순 주취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몸을 살폈다.

경찰관이 A씨의 팔을 뒤집어 손목 안쪽을 관찰하자 주사 자국이 드러났다. A씨는 경찰관이 자신의 팔을 확인하자 당황한 듯 또다시 횡설수설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서 마약반이 파출소로 출동했다. 마약반 소속 경찰관들은 A씨에게 음주 여부와 주사 자국에 대해 묻고 이번에도 A씨의 팔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경찰관들의 요청에 따라 순순히 팔을 내밀었다.

마약 투여 정황을 확인한 경찰관들은 시약 검사를 위해 A씨를 경찰서로 인계했다. 이후 조사를 통해 A씨가 필로폰을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로폰을 투여한 한 남성이 파출소를 찾아 팔에 난 주사 자국을 보여줬다./사진=경찰청 유튜브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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