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부끄럽고 훈훈한 풍경"…묵묵히 쓰레기 더미 정리한 어린이

길가를 지나가던 성인이 무너뜨리고 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꼬마 영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글쓴이 A 씨는 "26일 저녁 6시 퇴근길에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떼며 당시 자신의 차량으로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게시된 영상에는 한 행인이 길을 걷다가 분리수거되어 있는 쓰레기 더미를 쓰러트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행인은 쓰러진 스티로폼에 눈길을 주지만 이내 자신이 넘어뜨린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 더미를 치우지 않고 발길을 돌립니다.

그때 행인의 뒤에 자전거를 끌고 오던 어린이가 자신의 자전거를 멈춰 세우더니 자신의 몸집만 한 쓰레기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스티로폼 박스 등을 켜켜이 쌓아 정리를 마친 어린이는 다시 자신의 자전거에 올라타면서도, 쌓아 놓은 쓰레기 더미가 쓰러지지 않을까 눈을 떼지 못합니다.

글쓴이 A 씨는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 앞서 신호대기중이었는데 한 행인이 쓰레기 더미를 쓰러트린 후 정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지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가던길을 멈추고 정리를 시작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맙시다"라고 말하면서 "아이 덕분에 훈훈한 퇴근길이었다"라고 글을 끝맺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배울 것이 더 많다", "흐뭇하다", "무시할 수도 있었을 텐데 대견하다", "무지한 어른과 솔선수범하는 어린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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