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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딸 공개’ 추정 보도에 통일부 “사실관계 확인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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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측면 있으나 근거 없어”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공개를 할까라는 의구심”

세계일보

김정은과 리설주의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양.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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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공식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김정은의 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까지 그런 정보가 없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 소녀가 클로즈업된다든지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하고 복장이 다른 출연자와 다르다는 특이한 측면은 있었지만 (딸이 맞다면)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공개를 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답변은 정부가 김정은의 딸일 것이란 외신 보도의 신빙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주애’로 알려진 이 소녀는 김정은과 리설주를 위해 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아이들 중 몇 가지 특징 때문에 전문가들 눈에 더 띄었다. 블로그 ‘InDPRK’에서 ‘샘히어로’라는 가명을 쓰는 한 분석가는 리설주가 공연 후반부에 이 아이를 향해 손을 뻗는 점에 주목했다.

그녀가 아이의 등에 손을 대고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분석가는 본 공연 속 몇 가지 단서들에 주목하기도 했다. 노래가 시작되면서 카메라는 해당 소녀에게 집중하고 몇 초간 머물러 있었다. 다른 곳을 비추다가도 계속 그를 비추기 위해 돌아왔다.

이 소녀는 김정은이 참석했을 때만 공연을 하고 다음날 저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은 김정은의 딸이 화제가 되고 있는 소녀와 비슷한 나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2022년 현재 약 10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리설주도 김정은 가족의 일원으로 확인되기 전에 여러 번 TV에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자녀를 두고 3명설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알려진 바가 없다”며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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