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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중국, 더 크고 강해진 태양광 드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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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모니터링, 통신 등에 다양한 활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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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차세대 대형 드론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무인기가 정찰, 모니터링, 통신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능은 관련 분야 최강국인 미국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더 큰 날개 길이에 내구성까지 더한 차세대 태양열 동력 대형 무인 항공기(UAV)를 곧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최초의 태양광 대형 드론 ‘CH-T4’를 2만미터 이상 고도에서 15시간 동안 비행한 경험이 있다. 태양광 동력으로 비행한 대형 드론은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다. 날개 길이가 약 45m인 CH-T4는 모든 핵심 기술과 장비의 국산화를 이룬 모델이다.

이달 초 중국항공산업총괄(AVIC)이 개발한 태양열 드론 치밍싱-50은 첫 비행을 마쳤다. 날개 폭이 50미터, 고도는 2만미터에 달한다. 고고도 저속 무인 항공기로, 쌍동체 구성을 사용하는 최초의 대형 무인 항공기이다.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최초의 완전 전기 대형 UAV이다.

중국은 이보다 더 큰 60미터 이상의 날개를 보유하고 30kg까지 실을 수 있는 태양열 동력 드론도 지난해 ‘에어쇼 차이나 2021’에서 공개했다.

중국의 항공 전문가인 푸칭샤오는 “오는 11월 열리는 ‘에어쇼 차이나 2022’에서 날개 폭이 더 크고 탑재량을 더 늘린 신형 태양열 드론이 데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개 폭이 더 커지면 더 긴 시간 비행할 수 있는 충분한 태양 전지판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낮 동안 생성한 전기를 이용해 밤새 비행을 지원할 수 있고 몇 달 동안 하늘에서 머무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날개가 길어지면 비행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더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 큰 날개폭을 지닌 태양광 동력의 UAV로는 약 75m인 나사의 헬리오스, 74m인 보잉 자회사의 제품인 오디세우스 등이 있다.

태양열 드론은 정찰, 감시, 통신 중계, 산림 소방 및 해상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를 포함해 군사, 민간 분야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고도에서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준위성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위성에 비해 태양광 드론은 더 정확하고 이론적으로는 임무 지역에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며 운영 비용도 더 저렴하다. 기존 항공기와 비교할 때 태양광 드론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더 긴 내구성을 갖는다. 최장 2000~3000km 이상 순찰도 가능하다. 최근 중국은 대만과 긴장감이 커지면서 드론을 활용한 정찰에 나선 바 있다.

또한 태양열 드론은 원격 지역에 통신 신호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민간 목적을 제공할 때 지상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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