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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다.
2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70% 오른 1만9338달러(약 2760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인 미 증시가 하락했지만 반대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포인트(0.60%) 하락한 1만802.92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9.60포인트(1.11%) 떨어진 2만9260.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19포인트(1.03%) 낮은 3655.04를 기록했다.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 급락에 따른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혼란에도 비트코인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은 확실히 중립적이며 지난 6월 중순에서 말 사이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미 증시가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피난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20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이달 20일 23점(극도의 공포)보다는 3점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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