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3시간 후에 해명했냐'는 잘못된 질문…특정 단어 아님 확인에 더 많은 시간"
"비속어 논란 입장 없다, 국민 생명·안전 위협 바로잡은 게 중요…여야에 설명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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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에 대해 "순방 기간의 아까운 13시간을 허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보도가 나오고 13시간이 지나서야 문장의 사실관계 여부에 대한 답이 나왔는데 늦었다는 지적이 굉장히 많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왜 13시간 뒤에 해명했냐고 질문하는데 저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며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바이든인지, 날리믄인지, 발리믄인지 다양하게 들릴 수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한 이날 오전 발언을 소개하며 "'바이든'이 아닐 수 있음을 민주당 스스로 시사했다고 본다"며 "다시 말해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특정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란 말을 드린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기자단 측에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이 아니었고, 오해소지가 있어 외교상 부담이라며 비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실에서도 대통령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나"라며 "그 누구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그야말로 지나가면서 참모들에게 했던 아주 개인적인 발언이 공개되는 게 과연 적절한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며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은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지만 '바이든'이란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맥락도 아니었음에도 그런 보도가 나가서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고, 그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단 점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늦춰지는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저희가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여러 차례 약속한대로 여야 대표를 모시고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 야당에 대해서 말한 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에서 나서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여건도 녹록지 않다. 여당에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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