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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영국의 부양정책으로 지난 밤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를 받아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도 27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1% 하락한 2704만8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706만3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9% 떨어진 1만879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95% 하락한 186만1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86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94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지난 밤 미 증시는 1% 이상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62%, 1.72% 하락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8% 떨어졌다. 앞서 영국이 대규모 부양정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를 부추겼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영국은 경제 성장 촉진을 목표로 소득세와 인지세 인하 등 각종 감세 정책을 공개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여전히 비트코인보다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거래속도, 효율성을 높이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4·극단적 공포)보다 더 낮은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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