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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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기존의 주장과 달리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아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는 취지로 주장을 펼쳤다. 비속어가 아니라 “이 사람들이”라고 발언했다는 취지다. 주장의 근거는 음성이 담긴 영상물이다. 박 의원은 이 영상을 두고 ‘음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모 대학에 의뢰해 잡음을 최대한 없앤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사적발언에 대한 MBC의 보도를 둘러싼 논란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를 놓고 좌파는 “이 새끼, 바이든”, 우파는 “이 사람들, 날리면”이라고 각자 믿는 대로 해석하고 논평했다”며 “좀 과학적으로 접근해보자. 음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모 대학에 의뢰해서 잡음을 최대한 없애 보았다. 다들 이걸 듣고 해설하든가 논평하시라. 더 좋은 툴 있으면 그것도 활용해 방송하고 보도해 주시라. 정파 편견 버리고”라고 했다.
사진 박수영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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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배현진 의원과 유상범 의원도 같은 영상을 페북에 올리며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린다며 “평화로운 결론입니다만 일하러 간 대통령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이래야겠냐”고 한탄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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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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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대통령의 사적발언에 대한 MBC의 보도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통한 반론”이라고 했다.
이들 의원이 소개한 영상을 들어보면 잡음 소거라는 필터링을 거쳤기 때문인지 기존에 일반적으로 듣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들인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는 음성의 내용에 대해서 서로 상반된 주장이 맞섰다.
이들 의원들은 음성을 연구한 모 대학에서 만들었다고 했지만 출처는 불분명하다. 세 의원 모두 출처를 명시하지는 못했다. 유튜브 계정에도 영상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영상이 올라온 계정의 구독자는 23일 현재 26명이며 채널의 이름은 오현석이다. 2012년 7월 4일 만들어진 계정이다. 채널에는 모두 2개의 영상이 공개돼 있다. 다른 하나는 ‘노르딕 스키 스트레칭’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2016년 게시됐다.
한편 국민의힘 ICT 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는 광우병 조작보도의 추억을 잊지못했나? MBC는 윤석열 대통령 흠집내기를 위해서라면 나라의 이익도 진실의 힘도 외면하나?”라며 지적했다. 특위는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만 놓고선 윤석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을 판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MBC는 오직 자신들의 입맛대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멋대로 단정한 뒤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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