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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전량 수입했던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 포스코케미칼이 국산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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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에 연산 1만5000톤 규모 공장 짓기로

한국일보

21일 열린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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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Pitch)의 국산화에 나선다.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음극재 원료·중간소재·최종 제품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총액 963억 원을 투자, 연산 1만5000톤(t)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내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쓰이는데,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高軟化點) 제품이 사용돼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단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중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돼 온 점이 우리 산업계엔 약점이었지만 이번 국산화로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고품질의 맞춤형 음극재 중간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음극재용 피치는 2025년 글로벌 수요가 약 15만t이며,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은 "OCI와 손잡고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 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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