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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OECD, 韓 물가상승률 4.8%→5.2% 상향…"내년 성장률 2.2%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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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2' 발표

성장률 올해 2.8%, 내년 2.2% 전망…인플레로 내년 성장률 2.5%→2.2%로 하향

아시아경제

최근 폭등한 외식 물가에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28일 서울 한 음식점 간판에 가격이 변경돼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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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올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 보다 0.1%포인트 오른 2.8%로 조정했지만, 연 5%를 넘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보다 0.3%포인트 내린 2.2%로 하향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OECD는 19일 '한국경제보고서 2022'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7%에서 2.8%로 0.1%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전망치(각각 2.3%, 2.6%) 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재정부양책이 시행되고, 늦봄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대면 서비스업 회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걸로 보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2.5%) 대비 0.3%포인트 낮은 2.2%로 하향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5.2%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4.8%) 대비 0.4%포인트 추가 상향했다.

OECD는 "2022년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공급망 차질로 경제활동이 위축됐지만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늦봄 무렵 대면 서비스업 회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높은 가계부채는 대내외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OECD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 에너지 가격 급등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며 "중국 전면 봉쇄로 인한 기업 활동 악영향, 높은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도 하방 리스크를 제기한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통화정책의 정상화와 재정지원 규모 축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OECD는 "기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통화 정책 완화 기조 축소를 지속해야 한다"며 "재정지원은 물가 압력을 최대한 악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이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최대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원리금 상황 부담 위험이 커짐에 따라 가계 금융부담 증가, 소비 부진, 주택 시장 경착륙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며 새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 도입과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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