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국내로 가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부산은 조금 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는데, 현재 부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부산은 해가 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력이 더 강해지고 있어서 태풍이 가까워진 걸 실감할 수 있는데요,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해안가에는 초속 25m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불고 있고 파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 전역에는 밤 9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내일 오전 11시쯤입니다.
기상청은 이때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앵커>
부산은 불과 2주 전에 태풍 '힌남노'가 강타해 피해가 컸었는데, 주민들 걱정이 크겠습니다.
<기자>
네, 지난 태풍 힌남노의 위력을 실감한 부산과 경남, 경북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산 전역에 항구 곳곳마다 배 수백 척이 비바람을 피해 대피했고 해안가 인근 가게들도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섰습니다.
힌남노 때 주차장 침수 사고 등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포항도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또다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오전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부산 진구 주민 20여 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내일 부산 지역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5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해경도 연안 사고 위험 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해안가와 항포구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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