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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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라고 비판하며 오는 18일부터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일침을 놨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치밀한 전략과 계획은커녕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갈지자 외교 행보가 위험천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친미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방한한 미국 의전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은 패싱 했고,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 모드로 일관하다 뜬금없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을 쏟아냈다”며 “오락가락 외교 속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뒤통수를 쳤고 북한에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 결과의 뒷감당은 국민과 기업 몫이 되고 있다”며 “방미 결과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이번 대통령 순방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부디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박 원내대표는 또 북한의 '핵 무력 법령'에 대해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대화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며 “무의미한 핵실험 도발을 멈출 것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호구가 아니다. 미국이 올해 중으로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한국도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정을 개정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며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민주당이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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