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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온라인 도입 첫 시험부터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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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학생들 학업성취도 평가를 온라인으로 보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어제(7일) 첫 시험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시험이 중단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 시험지 대신 컴퓨터로 진행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올해 교육부의 중점 사업입니다.

그런데 전국 고2 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시험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10분쯤 시스템이 아예 멈춰버린 겁니다.

[고 2 응시생 : (화면에)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먹통이 됐어요. 선생님들께서 '금방 고쳐질 거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계속 '새로고침'을 했었어요, 두 시간 내내.]

두 시간 내내 오전 11시, 시험은 결국 중단됐습니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이후 처음입니다.

[시기자/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 : 시험 실시 지연으로 인한 단위 학교의 학사 운영 차질 및 표집평가 환경 일관성 유지 등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표집평가 종료를 결정하였습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한 코드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2뿐 아니라 태풍으로 시험이 연기된 중3까지 다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장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중학교 교사 : 서버 먹통만 문제가 아니라 (시험용 노트북을 설치하면서) 멀티탭을 문어발로 연결해서 아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에요. 게다가 학사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니….]

또 오는 13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3, 고2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모든 학급이 참여하도록 한단 계획도 변함없다고 했지만, 최대 1만 5천 명 동시접속이 가능한 서버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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