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미국을 오가며 개최됐던 세계한인의 날 행사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한식 세계화를 전면에 내걸고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 동래에서 열리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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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매년 10월5일은 대한민국 법정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The Korean Day)이다. 세계한인의 날은 재외동포의 거주국내 권익신장과 역량을 강화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양하는 동시에 동포간 화합 및 모국과 동포 사회간의 호혜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7년 5월 외무부 주관으로 제정돼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는 그동안 서울과 미국을 오가며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성공기원 및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부산 동래구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부산으로 유치하는데는 약선요리의 명인이자 각종 산야초를 이용한 전통발효음식의 대가인 정영숙 한국발효음식교육문화협회 회장의 공이 컸다. 또한 정 회장은 기념잔치 당일 2030세계박람회 부산성공유치와 한식 세계화의 의미를 담아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가야궁 비빔밥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정영숙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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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궁 비빔밥은 김해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과 시금치, 도라지 등 27개의 주재료로 만든 정 회장의 작품으로 김해 가야를 배경으로 관광 상품화를 위해 2014년 첫선을 보였다. 가야궁 비빔밥에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한 허왕후가 인도에서 건너온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인도 전통카레와 된장, 간장, 산딸기원액, 고추장 등 7가지 부재료를 넣어 한 달 간 숙성시켜 만든 양념을 사용하고 예로부터 유명한 김해의 돼지고기와 무척산 당귀로 맛과 향을 더했다.
정 회장은 “허왕후가 배를 타고 가락국에 도착했다고 전해지는 날이 서기 48년 7월 27일이다. 이에 착안해 주재료 27개, 부재료 7개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가야궁 비빔밥의 맛이 알려지면 자연스레 김해의 가야 역사도 널리 퍼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음식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가야궁 비빔밥이 이번 세계한인의 날 잔치를 통해 관광 자산이 되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헌에 따르면 허왕후의 부모가 중국에서 살았고 허왕후의 딸 히미코는 일본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를 알리면서 중국과 일본에 가야궁 비빔밥을 수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에서도 가야궁 비빔밥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우리 장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고 다양한 계통의 한국 전통 요리연구가 및 우리 전통의 장 생산자를 비롯해 한국의 장으로 요리하는 조리사들과 함께 한국의 장문화 보존을 위해 현재의 임의단체를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동래구 한인의 날 기념 준비위원회는 유인학 전 위원이 기획하고 있던 부산 동래 세계해양 축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부산의 원류인 동래가 갖고 있는 동북아 해양교류의 역사와 유적을 찾아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국이었음을 밝히고 향후 동북아 해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겠다는 큰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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