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그의 반려견 시월이. [임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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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계엄 및 탄핵 정국 속에서 ‘뭐요’ 논란에 휘말린 가수 임영웅이 27일 콘서트에서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여론은 아직도 싸늘한 상황이다.
임영웅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했다.
임영웅은 이날 팬들에게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뭐요’ 논란에 휩싸인 지난 7일 이후 20일만의 입장이다. 해당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논란은 지난 7일 임영웅이 자신의 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날로 전국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메시지(DM)를 보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했고,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했다.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라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했다.
당초 해당 대화가 임영웅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나눈 것이거나 조작된 ‘가짜 뉴스’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임영웅이 이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면서 사실이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임영웅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한 누리꾼은 임영웅 관련 뉴스의 댓글에 “자신이 누리는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걸 안다면 쉽게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고 수천명이 ‘공감’을 눌렀다. 다른 누리꾼은 “노래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은 아닌가. 전국민의 운명이 걸린 터졌는데 개 사진 올리면서 난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는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해명 보니 여전히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듯”이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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