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으로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지요.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1%p 더 떨어질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건데요,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로 올릴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주택시장 빙하기도 더 길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4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전용 84제곱미터형이 지난달 10억 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 새 2억 원 넘게 가격이 빠진 겁니다.
'집값 불패 신화'를 썼던 강남4구에서도 집값이 억 단위로 하락하며 20억 원을 밑도는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이번에 21억 5000(만 원)이었던 게 19억 5000(만 원)에 나왔고요, 이제 2~3억(원)이 떨어진 거죠."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4%대 이상으로 굳어지자, 매수 심리는 얼어붙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던 '영끌족'은 매도로 돌아선단 분석입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1%p 오를 때, 서울 아파트값은 2.1%p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관석 /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코로나 이후와 비교를 하면, 5~6% 정도의 하락 압력이 있는 거죠. (집값이 비싸 대출 비율이 높은 서울이) 금리와 유동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3%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시장을 덮친 거래가뭄과 가격 급락세는 당분간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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