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다 자란 농작물이 땅에 떨어지고 물에 잠겼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영덕군 병곡면 배 재배 단지입니다.
농장마다 수확을 앞둔 배가 떨어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망연자실입니다.
[김영옥/배 재배 농민 : 지금 막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배가 떨어진 거 보니까 다 키워서 며칠 있으면 수확하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할 말도 없고 착잡합니다.]
인근에 있는 배 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에는 배가 거의 달려 있지 않고 바닥에는 이처럼 떨어진 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과 낙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사과 밭마다 강풍으로 떨어진 사과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 사과나무가 수십 그루나 넘어졌습니다.
[한성석/사과 재배 농민 : 50~60그루 쓰러졌고 30~40%가 떨어졌네요. 9시쯤 뒷바람이 불어서 불과 몇 분 만에 이렇게 돼 버렸네요.]
벼 침수나 쓰러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주 강동면 유금리 들녘은 물이 차서 논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경북 21개 시군에서 농작물 2천363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포항과 경주 등 벼 침수 피해가 1천920ha, 과일 낙과 피해 278ha 등입니다.
경북도는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작물 복구와 피해 보상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TBC 이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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