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러시아 비트코인 국경 간 거래 결제수단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정부간 합의…조만간 관련 입법 준비
앞서 3월 러시아 의회서 "원자재 수출입에 비트코인 활용"
6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국제 거래에서 가상자산을 법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종전 가상자산에 대한 스탠스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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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러시아 당국은 자국 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 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의 경제 제재가 가해지자 달러화 사용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 활용을 모색해 왔다.
앞서 올 3월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천연가스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수출입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자발니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과 터키 등 우리 우방국가들에게 한동안 루블이나 위안화, 리라화로 무역 거래를 하자고 제안해 왔다”며 “다양한 화폐로 원유 등을 거래할 수 있고,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는 5월에 국제 거래에서 가상자산 사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블라디미르 루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위크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느다”며 “다만 원유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진 않는다”고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조만간 가상자산을 국경 간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규제를 담은 입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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