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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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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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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인정

경향신문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인기 국악인인 안숙선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중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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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병창 등으로 널리 알려진 국악인 안숙선 명창(73·사진)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가 됐다.

문화재청은 “안 명창은 판소리 전승 능력이나 활동 기여도 등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중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이 예고됐다”며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외의 폭넓은 활동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안 명창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평생을 우리의 소리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1957년 여덟 살의 나이에 국악을 시작한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김순옥씨(예명 김소희·1917~1995)에게 춘향가를 배웠다. 안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각종 무대의 주역을 도맡았으며 1986년에는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다. 1997년에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였던 스승 박귀희 명창(1921~1993)에 이어 보유자가 됐다.

국악인으로서 그는 국립창극단 단장·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굵직한 수장 자리를 맡기도 했다.

안 명창은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쓴 공로로 199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안 명창은 이번에 판소리 보유자가 되면서 기존의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에서는 해제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지 않도록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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