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피해 입었던 통영, 철저한 대비로 큰 피해 없었다

<앵커>

힌남노가 상륙한 거제와 가까운 경남 통영 상황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비바람은 좀 잦아든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통영 북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은 4시 50분쯤 이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경남 거제로 상륙 후 이동했는데 워낙 태풍이 크다 보니 아직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이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항구와 어촌을 중심으로 해일 피해를 대비한 준비를 미리 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곳 항구에도 현재 300여 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는 등 경남 지역에서 1만 3천여 척의 배가 피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대 누적 강우량이 250mm까지 예고됨에 따라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앵커>

통영 지역이 과거 태풍 피해가 컸던 곳이죠? 주민들 걱정이 클 텐데 피해 상황도 말씀해 주시죠.

<기자>

이곳 통영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곳이죠.

이번 태풍 역시 그때 태풍에 비견하는 위력을 가졌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많은 불안을 겪고 있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보급하는 모래주머니를 가게 입구에 층층이 쌓아 올리는 등 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일부 정전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없습니다.

통영시는 태풍 영향을 우려해 시내버스 운행도 잠시 중단했다가 오전 7시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경남도청은 재난대비수준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태풍이 다 끝나기 전까지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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