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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고 남성과의 임금격차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은 가사 부담과 범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성가족부가 '202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해 공개한 여성폭력 현황을 보면 성폭력은 하루 평균 81건, 데이트폭력은 52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20년 기준 2만9467건이 발생했다. 성폭력 피해자 수는 3만105명 중 여성은 88.6%(2만6685명)에 달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도 4831건으로 전년(2141건) 대비 급증했다.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기준 1만8945건으로, 하루 평균 52건이 발생했다. 2016년과 비교해 약 2배 늘었다. 스토킹(지속적 괴롭힘) 검거 건수는 481건으로 남성이 82%(393명)에 달했다. 2020년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4만4459건이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검거 건수는 6.5배 늘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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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70%)보다 18.8%포인트(p)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20대 후반 70.9%로 가장 높다가 30대 후반에는 57.5%로 감소한 뒤 40대 후반(66.3%), 50대 초반(67.1%)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7.4%로 남성(31%)보다 16.4%p 더 높았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1만5804원)은 남성(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지난해 규모가 1000명 이상인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1.5%로, 1000명 미만인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10.3%) 대비 1.2%p 높았다.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19.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73.7%, 남성 26.3%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노동자 1만6692명 중 90%(1만5060)가 여성이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유치원·학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 제도를 활용한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가구의 하루 평균 가사 시간(2019년 기준)은 여성(3시간7분)이 남성(54분)보다 2시간13분 더 많았다. 남편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은 남성에 비해 4시간48분을, 아내 외벌이 가구 여성의 경우도 남성보다 37분 더 가사노동에 시달렸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58만2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의 49.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18.3%), 70대(15.5%), 50대(13.0%) 순이었다. 여성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일생을 누릴 수 있는 건강수명은 2020년 기준 67.2세로, 남성(65.6세)보다 1년6개월 더 길다. 기대수명의 경우 여성은 86.5년, 남성은 80.5년으로 남성보다 6년 더 길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남녀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정책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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