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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코인 시장이 침체기를 맞자 살아나던 가상화폐 운용자산 규모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달 1~23일까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AUM)는 전달 대비 4% 줄어든 258억달러(약 35조1525억원)로 집계됐다.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내다 전월 16.9%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긴축 우려 등으로 인해 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초 2만3800달러대로 나타났지만 19일을 기점으로 2만1000달러대로 추락했다.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연설로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1만9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조1000억달러를 웃돌던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1400억달러 넘게 빠졌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지난달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 중 비트코인 관련은 7.16% 떨어진 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규모에서 67.6%에 해당한다.
다만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 관련은 오히려 2.36% 증가한 68억1000만달러(약 9조2786억원)로 파악됐다. 이는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오는 9월19일로 예정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성 방식은 기존 컴퓨터 연산 처리로 채굴하는 작업증명방식(PoW)에서 보유할 경우 일정 비율로 배분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거래처리속도(TPS) 상승과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오름세를 기록해 1700달러대에서 2000달러대로 올라 17%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크립토컴페어는 "이더리움 관련은 지난 7월엔 반등을 주도했고 지난달에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라며 "비트코인 관련은 지난달 동안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나 거래량 증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더리움 관련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서 관심이 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달 14일 47점(중립)에서 감소세를 그렸고 지난달 말에는 23점(공포)까지 감소했다. 이날은 전일 대비 3점 오른 23점(극도의 공포)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29% 오른 1만9840달러(약 2717만원)로 집계됐다. 긴축 우려 여파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서 1만9000~2만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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