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롤러블·슬라이드 등 검토"…구체화는 아직
폴드·플립 시장 키우기에 집중…올해 '대중화'의 원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존의 갤럭시 Z 플립4·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2.9.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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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뉴스1) 문창석 기자 =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롤러블·슬라이드 등은 오랫동안 보고 있던 것들"이라며 "현재 신규 폼팩터로 (고객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의 발언은 폴드·플립 스마트폰으로 신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롤러블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한쪽을 잡아당겨 화면을 늘리는 슬라이딩 장치 등 롤러블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가지 많은 것(폼팩터)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대중화에 우선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언제든지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화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것보다는 소비자에게 완성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저희들의 고민은 '다르다, 새롭다, 기술이 좋다'는 걸로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으로 겪을 수 없는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저희가 그 확신이 찼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최원준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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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최근 출시한 폴드·플립 제품을 개선해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유럽에서 출시된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기세로 올해를 폴드·플립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폼팩터와 경험 측면이 모두 개선돼야 한다. 최 부사장은 "폴드의 경우 좀 더 가볍고 얇게 만들어 발전시켜야 한다"며 "또 모든 갤럭시 앱이 폴더블에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구글 등과 운영체제(OS) 협력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Z 폴드4에 S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S펜이 더 얇아져야 내장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필기감이 안 좋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S펜 내장 대신 단말기를 더 얇게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어 둘 사이의 최적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폴드·플립 보급형 모델 출시와 관련해선 "가격이 얼마인지보다는 아직은 폼팩터의 완성도, 이걸로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지, 그로 인한 가치가 무엇인지 등이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보급형 모델보다는 그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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