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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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선 시장으로 임기를 임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참모진 인사를 완성했다. 민선 8기 정무라인은 기존 '1특보+2수석'에서 '3특보+5수석'으로 대폭 확대됐다. 참모진의 직함을 오 시장이 직접 작명한 만큼 '시정 지향점'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생소통·정무·정책의 3특보 외에 정무·미디어콘텐츠·마케팅전략·비전전략수석은 오는 5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오 시장의 디지털 전략을 보좌할 디지털수석은 임용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오 시장과 일한 경험을 쌓아온 점을 인정받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며 "오 시장을 보좌할 정무라인 인사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수석 이름짓기'에 직접 관여했다. 다른 시 고위관계자는 "오 시장이 5수석의 이름을 고민 끝에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오 시장이 보여줄 시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게 비전전략수석이다. 당초 '정책기획'에서 '비전전략'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오 시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7 보궐선거 당선 이후 오 시장은 '미래전략특보'를 신설했다가 '민생특보'로 변경했다. 서울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강조한 오 시장이었지만 당시 민생에 집중하는 게 시급하다는 내부 분위기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4년의 임기를 보장 받은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 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하는 자리가 비전전략수석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수석도 눈에 띈다. 디지털수석 신설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오 시장은 디지털수석에 관련 업계 최고 전문가를 뽑을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서 서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3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 사이의 연결에 대한 보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조직도 개편했다. 과거 '스마트정책관'을 '디지털정책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디지털정책관 산하에는 디지털정책기획팀, 디지털플랫폼팀, 디지털협력팀, 디지털서비스팀 등이 있다.
다른 시 관계자는 "2040년까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각종 도시계획의 지침이 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비대면·디지털 전환 및 초개인·초연결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 등이 담겨있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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