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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전방 섬 침입한 中 드론 첫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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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22년 8월 30일 펑후섬 공군 기지를 방문해 조종사들과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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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1일 비행 제한 공역을 침범한 중국 드론(무인기)을 격추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드론을 향해 첫 실탄 경고 사격을 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중국 드론을 처음으로 격추시켰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위지휘부는 이날 정오 직후 미확인 중국 민간 드론이 진먼다오(금문도) 부속 섬인 스위 상공 비행 제한 공역에 진입해 접근 금지 경고를 했으나, 드론이 물러나지 않아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 잔해는 해역에 떨어졌다.

진먼다오는 중국 동부 푸젠성 샤먼시와 약 5㎞ 떨어져 있는 섬이다. 일부 부속 섬은 중국 본토와의 거리가 채 2㎞도 되지 않는다. 진먼다오는 지리적으로 중국 본토와 훨씬 가깝지만, 대만에 속해 있다. 군사안보적으로 대만의 최전방 도서다.

중국은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진먼다오로 잇따라 드론을 보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25일엔 대만군 병사가 섬 상공에 나타난 중국 드론을 내쫓겠다며 고작 돌만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대만 내부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30일 중국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맞대응을 하라고 군에 지시한 후, 대만군은 처음으로 중국 드론에 실탄 사격을 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 공격을 위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이터는 대만 국방부가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 해군 함정에 대한 공격을 시뮬레이션하고 있으며, 전쟁이 날 경우 외국 군이 대만을 지원하러 오지 못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kn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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