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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中,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27일간 군용기 398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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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中, 대만해협 '뉴노멀' 시도 용납 못 해"

연합뉴스

지난 3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 군용기의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 이후 27일간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 군용기가 398대에 이른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자국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3일부터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중간선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4~7일 대만 봉쇄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 뒤 이후에도 정기 순찰을 명분으로 대만 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를 이어왔다.

자유시보는 2일 이전에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수준이었으나, 3일 이후에는 중국 군용기 5대 이상이 거의 매일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지만, 중국군이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

대만군 관계자는 연합정보 감시 정찰 시스템을 통해 중국 군용기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면서 대만 군용기가 유리한 전술적 위치를 좀 더 빠르게 잡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과 군사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요격 훈련 등을 하면서 필요한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적시에 구매해 중국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29일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세우려고 노력한다"며 "(미국은) 그런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수호이(Su)-30 전투기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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