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상반기 영업익 70% 급감
2분기에는 순손실 기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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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코인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한 7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661억원, 172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각각 69.7%, 88.2% 줄었다. 특히 두나무는 올해 2분기 동안 3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는 2068억원 순이익이었다.
자산의 경우 10조원이 무너졌다. 1분기까지만 해도 두나무의 자산 총계는 10조2175억원으로 파악됐지만 상반기에는 8조6808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조8772억원에서 5조405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점유율 2위의 빗썸코리아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47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7% 급감한 122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매출 감소에도 영업비용이 766억원에서 818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41억원에서 75억원으로 추락했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279달러(약 2731만원)로 집계됐는데 올해 초 대비로는 2만6000달러 넘게 떨어졌다. 총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2조2523억달러에서 9844억달러로 급감했다.
두나무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업비트 거래수수료로 수취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임직원 보수·급여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의 경우 지난해 등기이사 3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6억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등기이사 5명의 상반기 평균 보수액은 6억368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년 동안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9294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의 경우 1~6월 지급된 평균 급여는 536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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