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중립금리 추정,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 아냐"
연준 정책전환 기대 '찬물', 뉴욕증시 '검은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Federal Reserve Board) 의장 / 사진출처=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Board) 유튜브 중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2022.07.27) 기자회견 갈무리 |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한동안 금리인상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한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 기록은 조기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위원회 참가자들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중앙값은 2023년 말까지 4%를 약간 밑돌고 있다"며 "참가자들은 9월 회의에서 그들의 예측을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책 기조를 의도적으로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가장 최근의 7월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2.25~2.5%로 올린 바 있다.
그는 "더 긴 실행,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노동 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한 현재 상황에서 장기 중립 추정은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경제의 근간이라며, 물가 안정이 없으면 경제는 아무에게도 효과가 없다고 짚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부담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겁다고 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은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경제 전반에 퍼졌다"며 "7월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한 달 동안의 개선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 위원회가 확인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부족하다"며 금리인상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세 가지 교훈으로 중앙은행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제공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실패한 후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우리는 수요가 공급과 더 잘 일치하도록 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했던 투심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파월 연설에 따라 냉각되면서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장보다 1008.33포인트(-3.03%) 급락한 3만2283.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46포인트(-3.37%) 하락한 4057.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장보다 497.56포인트(-3.94%) 급락한 1만2141.71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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