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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스토리] 죽음을 결정할 권리…'웰다잉'의 정도(正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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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할 때까지 통증이 있으니까 너무 괴롭거든요. 빨리 저는 이 고통을 끝내고 싶어요. 찾아보니까 의사조력자살을 받아주는 곳이 스위스 밖에 없더라고요."


올해 43세인 김경태 씨는 3년 전 의사조력자살을 결심했다. 의사조력자살이란 말기 환자 등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처방해주면 환자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종의 안락사이다. 비극이 시작된 건 9년 전. 김 씨는 자전거를 타다 낙상해 왼팔을 다쳤다. 이후 부상당한 왼팔 전체에 극심한 통증이 이어졌고, 대학병원에서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CRPS는 외상 후 특정 부위 통증이 지속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견디기 힘든, 극심한 고통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옥 같은 나날을 견뎌 왔다"는 김 씨는 3년 전 의사조력자살을 돕는 스위스의 비영리단체 '디그니타스'에 회원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