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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파월 연설에 쏠린 이목…지표는 여전히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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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채굴 비용이 더 높아

투자 심리도 '공포'

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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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가격 상승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2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01% 오른 2만1554달러(약 2876만원)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2만16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7% 내린 2925만원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 시장에선 이를 토대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혹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현재까진 비트코인 가격 추세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의 자료를 보면 우선 지난 20일 185만8496개에서 24일 186만504개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던 채굴자들이 25일 185만9101개로 다시 보유량을 감소시켰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매도를 시작할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비트코인 가격보다 채굴 비용이 더 높아진 것도 매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 비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투자 심리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27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전날 25점(극도의 공포)보다 2점 오른 수치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 33점(공포)보다는 6점 하락했다. 또 지난 14일 47점(중립)보다는 20점 떨어졌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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