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복도 쪽으로 난 화장실 창문을 향해 손을 뻗어 불법 촬영을 하면서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건물 복도 구조를 미리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이는데, UBC 신혜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원룸촌 빌라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 호실 앞에 멈춰 서더니 복도 쪽 창문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올립니다.
인기척에 움찔하는 것도 잠깐, 뒷짐까지 지곤 여유롭게 자리를 뜹니다.
이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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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높아서 웬만하면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카메라를 들어 올려서 내부를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는 겁니다.
당시 이 남성이 촬영하던 화장실 안에선 거주자인 20대 A 씨가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A 씨/불법 촬영 피해자 : 센서 등이 켜지는 거예요, 복도에. 사람이 지나가면 센서 등이 켜지는데 평소처럼 '옆집에서 지나가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렌즈가 있고 핸드폰인 걸 인지해서 그때부터 제가 소리를 질렀죠.]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째지만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자 A 씨는 당장 이사 갈 집을 구했습니다.
[A 씨/불법 촬영 피해자 : 저희 집이랑 제가 노출됐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한 번 더 올 수도 있고 그런 게 너무 무서워서, 그 사람이 저만 찍었을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우려되고….]
오래된 빌라 대부분이 화장실 환기를 위해 창문이 복도 쪽으로 나 있는 구조이다 보니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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