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을 사전예약 구매한 소비자 일부가 '빈 박스'를 받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쿠팡 구매평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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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예약판매 수 ‘역대급’이라던 신형 폴더블폰… 쿠팡이 찬물?”
나오자마자 역대급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신형 폴더블폰(접는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쿠팡에서 갤럭시Z플립4를 구매했다가 원인 모를 사건으로 ‘빈 박스’를 받았다는 고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쿠팡에는 “갤럭시Z플립4를 쿠팡에서 사전예약 후 배송받았는데 빈 박스가 왔다”는 구매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 A씨는 “빈 박스로 와서 어이가 없다”며 “환불 처리해줄 테니 다시 구매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썼다. 같은 일을 경험한 또 다른 소비자는 “검색해보니 오래전부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은데 개선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해당 사건의 경위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후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일부 소비자는 박스 밑단의 쿠팡 테이프가 잘린 흔적이 일부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발송 및 배송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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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갤럭시Z플립4 구매평에는 이같이 제품은 없고 비밀만 담긴 '빈 박스'를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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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쿠팡이 교환이 아닌 ‘환불’정책만 고수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을 할 때 ▷13% 할인 ▷카드 무이자할부 ▷사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쿠팡의 안내대로 환불 이후 제품을 재구매하면 현재는 사전예약기간이 끝나 다시 주문해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일을 겪은 소비자 C씨는 “사전예약기간에 구매한 고객들이 정당한 교환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처리해 달라”며 “구매할 당시 가격과 혜택이 전혀 다른데 재구매를 하라니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은 해당 ‘교환’정책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신속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의뢰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빠르게 환불을 포함한 피해보상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교환정책을 실행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판매가 100만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갤럭시Z폴드3·플립3 92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새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고무돼 있던 삼성 측도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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