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이타루 일본 경찰청 장관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밝히고 있다. [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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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경찰청 수장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세 중 총격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한다.
25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나카무라 이타루 일본 경찰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호의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새 체제로 새로운 경호를 실시하기 위해 일신을 도모하겠다"며 사임할 뜻을 밝혔다.
사임 안건은 오는 26일 각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일본 경찰청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달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을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호 체계 검증 결과를 마무리해 발표했다.
경찰청은 당일 경호의 가장 큰 문제는 아베 전 총리의 후방 경계가 불충분했고, 용의자의 접근을 허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연설 직전에 경찰관 배치가 변경돼 전방 경계가 중심이 됐고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으며, 후방 경계 경찰관을 보강하는 지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꼽혔다.
또한 나라현경이 경호 계획을 종전대로 안이하게 답습, 후방 위험성을 간과해 경찰관을 충분한 수로 배치하지 않았고, 지휘관의 역할도 명기하지 않았다고 경찰청은 정리했다.
경찰청은 상공에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거나 중요 인물 주변으로 방탄 유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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