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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코인 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6% 내린 2만1497달러(약 2877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4시40분께 2만17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큰 변동 없이 2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 이후 Fed의 통화 정책 방향이 파악되면 코인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잭슨홀 미팅 이후에도 시장이 반등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데이터를 얻기 전까지 Fed의 강경한 입장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에도 위험한 자산은 일정한 범위에 갇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도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23포인트(0.41%) 상승한 1만2431.53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64포인트(0.18%) 오른 3만2969.2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04포인트(0.29%) 높은 4140.77에 장을 마감했다.
관망세가 이어지자 투자 심리도 살아나지 못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5점(극도의 공포)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이달 18일 30점(공포)보다는 5점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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