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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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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패션화보' 연일 때린 탁현민 "한혜진은 잘못 없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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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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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한혜진 등이 참여한 개방된 청와대 배경 패션화보가 공개된 지난 22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개방된 청와대를 새롭게 알리기 위한 화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24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혜진 씨는 잘못이 없지만, 윤석열 정부가 솔직하지 못하고, 미숙하다”며 거듭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혜진 씨는 모델이고,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보그 코리아도 그 공간에서(청와대에서)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다만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의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며 “설명도 정확하지가 않다. 이를테면 어제 (문화재청의) 해명을 보면, ‘한복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고 직격했다.

탁 전 비서관은 “결과물들을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다 갖추고 있고 또 심지어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며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는 이미 (윤석열 정부 이전에도) 개방돼 있었다. 개방이란 표현은 상당히 잘못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심지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도 지속해서 확대 개방됐다. 그런데 ‘전면 개방’이라는 허울로 국민께 돌려드린다고 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니 청와대 이전의 당위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는) 그런데 설명이 잘 안 되니,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오가고 있다, 국민이 좋아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긴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철저한 검토나 계획을 갖지 못하고 자꾸만 무리하게 (청와대) 개방 행사 혹은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네에 근린공원 하나를 만들더라도 근린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있고 그다음에 공원을 조성한다”며 “반면 이번 정권은 자기들 스스로 문화재청이 관리할 정도의 준 문화재급의 그 시설을 일단은 개방을 해 놓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거다. 그 고민의 심도도 깊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촬영된 보그 코리아의 패션 화보는 문화재청과의 협업 결과물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탁 전 비서관이 SNS를 통해 청와대 화보를 비판하자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한복의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면서도 “향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촬영이나 장소 사용 허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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