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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KT보다 1GB 더"…폴더블 신작 출시에 5G 중간요금제 경쟁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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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월 6만1000원·31GB 중간요금제 출시…5G 요금제 경쟁 불붙어

'갤럭시Z 폴드4·플립4' 출시와 맞물려 하반기 5G 가입자 확대 기대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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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LG유플러스가 KT보다 1GB를 더 주는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지난 5일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모처럼 요금제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상용화 4년차를 맞아 5G 요금제 재편,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신제품 출시로 둔화된 5G 가입자 성장세가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U+, 월 6만1000원 31GB 중간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23일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소진 시 1Mbps 속도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5G 심플 플러스(+)'를 발표했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이번 요금제는 앞서 KT가 발표한 월 6만1000원·30GB 데이터 중간요금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및 결합 할인 불가) '5G 다이렉트 44'와 '5G 다이렉트 34'도 출시한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1GB(소진 시 1Mbps 속도), 5G 다이렉트 34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시 400Kbps 속도)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고객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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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소진 시 1Mbps 속도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5G 심플 플러스(+)'를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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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B→30GB→31GB…비판 여론에 중간요금제 경쟁 불붙어

중간요금제는 이용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5G 요금제다. 현재 5G 요금제가 이용자 평균 이용량과 달리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 요금제와 평균을 밑도는 데이터를 지급하는 저가 요금제로만 구성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민생 대책의 일환으로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왔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5일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월 4만9000원·8GB 데이터 △월 9만9000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불가)로 △월 3만4000원·8GB 데이터 △월 4만2000원·24GB 데이터 등 총 5개 요금제 출시했다.

그러나 24GB 데이터는 평균 이용량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간요금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나왔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5G 이용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KT는 지난 11일 월 6만1000원에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23일 출시했다. SK텔레콤 중간요금제보다 6GB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KT는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및 결합 할인 불가)인 '5G 다이렉트 44'를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30GB 데이터(소진 시 1Mbps 속도)가 제공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KT 중간요금제 출시일에 KT와 동일한 요금에 1GB 데이터를 더 주는 중간요금제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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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한 고객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를 살펴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폴드4와 폴립4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제품 공식 출시는 26일이다. 2022.8.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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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 폴드4·플립4' 출시 맞물려 5G 가입자 확대되나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시장 반응을 살펴 추가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맨 처음 요금제 출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요금 경쟁의 신호탄이 될 거로 봤고,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는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다"며 "오늘 KT 중간요금제가 나왔고 LG유플러스도 내일 출시되는 만큼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 3사가 같은 요금제를 내놓는 건 맞지 않고, 자연스러운 경쟁이 유도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고객 이용 패턴과 혜택을 고려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의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온 과기정통부는 5G 요금제가 다양화됐다는 데 의미를 뒀다. 또 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출시로 30GB 이하 데이터 사용자의 경우 요금제 변경 유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순 과기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이용자 평균 데이터에 근접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보다 5G 요금제가 다양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구간이 아주 촘촘하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지속해서 소비자 요구에 맞게끔 요금제를 세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간요금제 출시로 통신 3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저가 요금제 중심의 5G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오히려 요금제 다양화로 5G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 1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 하향 변경도 있겠지만 많은 LTE 가입자의 전환 속도도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국내 5G 가입자 증가율이 2%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요금제 경쟁과 삼성과 애플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맞물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갤럭시Z 폴드4·플립4' 예약 판매량이 9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 플립3·폴드3'의 7일간 92만대를 넘어선 수치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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