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삼베길쌈전승보전회 회원들이 남면 유평1리 잔달미 마을에서 전통 삼베옷 재료인 ‘삼’(대마)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수증기로 익히는 ‘삼굿’을 선보이고 있다. 정선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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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문화원과 정선삼베길쌈전승보전회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남면 유평1리 잔달미 마을 체험장에서 ‘삼굿’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삼베길쌈 과정의 하나인 삼굿(삼찌기)은 우리나라 전통 삼베옷 재료인 ‘삼’(대마)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수증기로 익히는 것이다. 보통 가로세로 3~4m 정도의 구덩이를 판 후 장작을 넣고 그 위에 돌 올려 쌓고 불을 질러 가열시킨다.
이후 구덩이에 삼단을 쌓은 후 풀과 흙으로 덮은 다음 물을 부어 발생한 수증기로 삼 껍질을 익히는 것이 ‘삼굿’이다.
삼베는 저고리, 적삼. 핫바지, 도포 등의 옷감은 물론 이불, 베게, 덮게 등 각종 생활용품으로도 사용됐다.
강원 정선지역에서 삼베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선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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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문화원은 삼굿 행사 첫째 날인 오는 25일 삼베기, 삼굿터 파기, 화집 나무·돌 쌓기에 이어 26일 점화제례, 삼 쌓기, 흙 덮기, 짐물 주기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삼굿 파헤치기, 삼대 벗기기, 삼 말리기 과정를 선보인다.
예로부터 정선은 전국 최고 품질의 삼베 생산지였다.
현재 전통 삼굿행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평리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선 곳곳에서 행해지던 삼굿은 마을 사람들이 화합을 다지고, 고단한 삶을 극복하고자 했던 중요한 전통문화 축제이자 놀이 문화였다”며 “전통 삼굿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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