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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8% 내린 2만1373달러(약 286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성 엿볼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선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0.75%포인트 인상 발언이 나오면서 공격적 긴축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들면서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하락한 28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이달 16일 44점(공포)보다는 16점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 증시가 하락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3.64포인트(2.55%) 하락한 1만2381.5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43.13포인트(1.91%) 떨어진 3만3063.6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0.49포인트(2.14%) 낮은 4137.99에 거래를 마쳤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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