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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3분기도 곡물가격 오른다"…사료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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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도 곡물 수입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사료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산업 주가는 지난주(16~19일)에 전주(12일) 대비 22.5% 상승한 60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에는 전 일 대비 18.20%, 18일에는 5.41% 급등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 사료를 만드는 기업으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옥수수, 대두박(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 등 원재료를 수입한다.

양계 사료 등 배합 사료를 생산하는 한일사료 주가도 지난주에 전 거래일 대비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17일에는 전일 대비 10.19% 급등했으며, 이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에도 2.78% 오른 5910원에 장을 마쳤다. 소맥분과 배합 사료를 제조하는 한탑도 19일 1.26% 오른 2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주에 비해서는 총 7% 오른 수치다.

사료 기업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 등으로 밀을 포함한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강세를 보여왔다. 통상적으로 곡물 가격이 오르면 곡물로 만드는 사료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사료 기업 주가는 원재료인 농산물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유안타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전체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일사료가 2위, 고려산업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과 곡물 가격 완화에도 3분기 곡물 수입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료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 가격과 수입 단가 간 시차가 발생해 3분기 주요 곡물 수입 단가는 올해 1~2분기 국제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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