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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싸가지론' 고개…"이게 다 이준석 때문이다!", 권성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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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에게 날을 세우고 있죠. 이 전 대표의 발언 강도가 세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정치권에선 이른바 '싸가지론'도 제기가 됐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늘(17일) 자신이 제기한 가처분 시건의 심문에 참석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정치 인사이드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 이런 싸가지! >

'주호영 비대위' 출범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죠? 대표 직함을 잃게 된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에 이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는데요. '싸움의 기술'에서 이 전 대표가 '윤핵관'들보다 한 수 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윤석열 찍어내기를 했는지, 한마디로 보면 제3자 시각에서 보면, 이겨먹지도 못할 거. 아니, 이게 싸움의 기술에 상대가 안 돼요, 이준석한테는.]

다만, 이 전 대표가 시전한 초식! 기존 정치권에선 보기 힘든 '살초'에 가까웠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다'는 겁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KBS '주진우라이브' / 어제) :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 그 자체가, 기자회견 이후가 이제 소위 말하는 해당행위예요. 그것이 해당행위가 돼버린 겁니다 지금은.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한 말 중에서 소위 보수정당의 가치의 변화 이런 부분들은 조금 우리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지만, 표현을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싸가지가 없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비유한 거냐?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이 전 대표는 그저 비유일 뿐이라고 해명을 했죠. '표리부동'과 같은 뜻이라고 말입니다. 글쎄요? 그럼 굳이 왜 '표리부동' 대신 '양두구육'이란 표현을 썼나 싶기도 합니다. 본인이 '토사구팽'을 당했다! 개고기 신세가 된 걸 염두에 둔 걸까요? 일부에선 이 전 대표가 '고기 성애자'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전여옥/전 새누리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 / 어제) : 정말 고기 성애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 입당 전에는 소값을 제대로 쳐 받으려면 빨리 들어와라, 안 그러면 싸구려 육우 취급을 받는다. 사람을 이렇게 소 취급을 하고 거기다가 개고기 어쩌고저쩌고하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온갖 모욕과 치욕을 다 안겼던 선거운동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소나 개! 축생 취급을 당한 건데요. 이 전 대표의 소값 비유! 안철수 의원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지난해 6월 10일) : 국민의당이라는 당의 전력의 99. 9%는 안철수 대표입니다. 새 정치라는 키워드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주 후한 값을 쳐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소값 후하게 쳐드린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해 11월 29일) :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될 겁니다. 프리미엄 다 얹어야 됩니다.]

이 전 대표 측에선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카타르시스'라고 맞받았는데요.

[천하람/국민의힘 혁신위원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지난 15일) :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성이 있는 거죠.]

이 전 대표의 스타성! 앞서 정진석 부의장과 충돌에서도 발휘가 됐었죠.

[김성회/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도대체 5선이라는 게 무슨 권위인 거냐라는 지금의 세태를 반영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양의 덕이라고 하는 정치인이 무릇 갖춰야 될 기본 자질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다만, 이번 상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야권에서도 "발언이 너무 독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는 우리 동양적 한국적 사고에서는 대통령한테 금도 지켜야 된다. 그러니까 용산을 향해서 대포만 쏘지, 미사일 쏘지 마라 했는데 기자회견에서 미사일을 쏴버렸잖아요.]

사실 '싸가지론'! 원조는 따로 있죠.

[옳은 말을 싸가지 없이 한다, 이런 비판도 당내에서도 받았는데 그 뒤로 본인이 확 변했잖아요. 장관을 하면서 변하고 특히 이 썰전나오면서 엄청나게 변해서 지금은 보수층 가운데서도 유시민 작가를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언어를 순화해서.]

다만, 유시민 작가와 달리 이 전 대표에겐 '싸가지 없다'는 말 앞에 꼬리표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어리다'는 전제 말입니다.

아예 대놓고, 어린 아이 취급을 하고 있죠.

[전여옥/전 새누리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 / 어제) : 내일모레면 나이 40인데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막 울고 이렇게 질질 짜고, 이런 게 과연 이 거대 여당의 집권 여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할 일인가. 백화점 가서 막 떼쓰는 아이는 잠깐 이렇게 엄마가 사라져주는 것도 그것도 약입니다. 그러면 울지도 않아요. 얼른 엄마 찾아 나섭니다.]

내일 모레 마흔이면 공식석상에서 울지도 못한다는 걸까요? 눈물의 진정성을 봐야겠죠. 10년 전, 내일 모레 쉰을 앞두고 공식석상에서 울었던 분도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뉴스데스크' / 어제) : 나경원 대표도 제가 비대위원 할 때 2012년에, 그때 중구 공천 떨어지시니까 항의도 세게 하시고 울고 다하셨거든요. 다 기억합니다, 사람들은.]

[나경원/당시 전 새누리당 의원 (2012년 3월 8일) : 저는 10년 전 당에 들어와서 그간 최선을 다해 일해왔습니다. 제가 당을 위해서 물러서겠습니다.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은 총선 공천에서 배제가 됐었죠. 나 전 의원은 내 눈물은 이 전 대표와 달리 수용의 눈물이다! 애써 눈물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탈락됐다고 운 게 아니라 저는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지, 공천 탈락된 부분은 없었다라는 것을 밝힙니다. 저는 그때 구질구질하고요. 거기에서 제가 뭘 당이 어떠네 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그러면 저도 뭐 할 말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 당시에.]

이 전 대표에게 붙은 싸가지론! 그 꼬리표를 떼낼 수 있을까요. 지난해 유시민 작가의 평전이 나왔죠.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란 책인데요. 이런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참고할 만하겠죠.

[책 '유쾌한 싸가지의 힘, 유시민 스토리' : 계몽주의의 함정은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때 치명적으로 작동한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자기 주변에는 고양이가 없다는 믿음을 고집하는 쥐는 언젠가 고양이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 이게 다 이준석 때문이다! 권성동은? >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뉴스9' / 어제) : 첫 출발은 이제 이준석 대표에게 흠이 있다고 윤리위원회가 개최된 것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비대위까지 꾸려진 국민의힘의 비상상황! 당 안팎에선 "이게 다 이준석 때문이다" 원죄를 따져묻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죠.

[인명진/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도 사실은 한나라당 때 윤리위원장을 했습니다. 윤리위원회가 법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당에 얼마만큼 해를 끼쳤느냐, 얼마나 명예를 실추했느냐 그걸 가지고서 징계를 하거든요. 순리대로 말하면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책임을 지고, 옛날에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비대위 출범이 결정된 이후, 이 전 대표가 보인 행태도 자해행위일 뿐이다!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은 본인이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큰 기회가 오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등바등하고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하는 모습은 당에도 자해행위가 되는 것이고, 본인에도 저는 자해행위라고 봅니다.]

이 전 대표의 생각은 전혀 다르죠. 자해행위가 아니라, 자기방어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모범이 될 만한 이전 사례로 콕 집어 소개를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뉴스데스크' / 어제) : 주호영 대표도 그렇고, 본인 공천 자르겠다 하면 다 가처분 걸어요. 그리고 다 거셨던 이력이 있고요. 그리고 홍준표 대표께서는 본인 공천 안 주니까 탈당해서 무소속 나가셨잖아요. 당장 대통령께서도 추미애 장관이 본인에 대한 징계를 하려고 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 통해서 직에 복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전 대표는, 그럼 윤핵관은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역으로 따져 묻기도 했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뉴스데스크' / 어제) : 국민들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비상상황은 윤핵관 쪽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윤핵관 책임의 중심! 이른바 '체리따봉'을 받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 당 내홍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냐?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죠. 본인도 부담이 됐는지 어제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물었는데요. 일단, 재신임을 받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조금 탐탁치가 않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신임 과정에 참여한 의원의 숫자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와서요. 어제 참석한 의원 중에 몇 명 정도가 찬성했는지?} 저도 확인하는 과정을 봤는데 '찬성, 반대 몇 표를 공개하지 말자'고 미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찬성 쪽이 훨씬 높았고, 몇 표인지는 정확히 개표에 참여한 사람조차도 저는 정확히 파악을 못할 거라고 봅니다.]

어제 재신임 투표!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62명만 참여를 했다고 하죠. 전체 의원 가운데 절반 정도만 투표에 나선 겁니다. 게다가 찬성표가 얼마나 나왔는지 숫자 파악도 안된다라. 설마, 전체 의원 숫자를 기준으로, 과반을 넘지 못한 건 아니겠죠? 이준석 전 대표에겐 날카롭게 날을 세운 당내 인사들! 유독 권 원내대표에겐 부드럽습니다.

[전여옥/전 새누리당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 / 어제) : 아마 의원들이 이거를 그대로 그냥 재신임을 한 것은 지금 대안이 없고 어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겠죠. 많은 의원들이 고민을 많이 했을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KBS '주진우라이브' / 어제) : 재신임을 물으면 뭐 합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권성동 눈치 보고 있는데. 자기 스스로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고 재신임을 물을 정도의 잘못했으면 자기 스스로 물러나면 끝나잖아요. 그러면 주호영 비대위원장 허수아비 세운 것밖에 더 됩니까?]

당밖에선 권 원내대표 뿐 아니라, 윤핵관들 모두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조언도 나왔는데요.

[인명진/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른바 윤핵관, 친윤계 의원들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대중 대통령 때 보니까요. 그때도 '동교동계'가 있었어요.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던 분들이 있었는데 다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국민들에게 선언을 하고 뒤로 물러났어요. 그런 것이 저는 참고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애초에 동교동계와 윤핵관을 동급에 놓고 비교할 수 있나, 싶기도 합니다. 동교동계는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말그대로 '정치결사체'였죠. 반면 '윤핵관'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인 '이익집단'에 가깝습니다. 과연 손에 쥔 권력을 내려놓으려고 할까요? 이 전 대표는 내 손으로 끌어내리겠다! 각오를 다지고 있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뉴스데스크' / 어제) : 가장 무서운 게 아마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이준석이 당대표 다시 되는 걸 겁니다. 이준석이 돌아오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면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야 됩니다, 윤핵관들이. 이준석이만 사라지면 되는 거였다는 걸 증명하면 됩니다. 안 그러면 저는 언제든지 다시 그분들 심판하러 올 거고요. 제가 심판하면 그때는 구호는 딱 한 가지입니다. 그분들 정계은퇴 시키려고 왔다고 제가 얘기할 겁니다.]

일단, 당으로 돌아오는 게 우선입니다. 전직 대표로 남느냐? 당 대표 직함을 되찾느냐? 이 전 대표의 명운이 걸린 가처분 신청 심문! 오늘 진행이 됐는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오늘 전체적으로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더불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가지고 재판장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판부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뉴스데스크' / 어제) : {아직까지 '내가 대표이다'라고 지금 생각하시는 건가요?} 내일까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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