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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에 새주인 찾는 김창열 '물방울'…23일 서울옥션 8월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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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난 바스 `The Forest Through the Forests` [사진 제공 =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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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은 1969년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물방울'을 주제로 한 회화 세계에 진입했다. 파리 근교 팔레조에 마련한 낡은 마구간의 아뜰리에에서 재료가 넉넉지 않아 캔버스 뒷면을 물에 적셔 묵힌 후 물감을 떼어 또 그리는 식으로 작업했다. 여느 때처럼 작업을 하기 위해 물을 뿌리다 우연히 햇빛 사이로 반짝이는 물방울을 포착해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겨 그리면서 김창열의 물방울이 탄생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깨끗하고 촘촘하게 펼쳐진 물방울이 1970~80년대 김창열의 작업의 정점을 보여주는 1978년작 'Composition with Water Drops'(98.5x74.5㎝)이 4억~6억원에 경매로 나온다. 밀라노 개인전 당시 포스터에 사용된 작품으로 희소성이 있다.

서울옥션이 23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여는 8월 경매에 125억원 규모 미술품과 와인 등 총 102점을 선보인다. 프리즈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는 시장에서 근현대 거장의 100호 이상 대작들을 선별해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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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300호 대작 `다이얼로그` [사진 제공 =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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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프랑스 카멜메누 전시 이력이 있는 이우환의 300호 대작 붉은색 '다이얼로그'(15억~30억원)와 100호 '조응'(5억~7억원)을 출품한다. 빨간색 300호 작품은 기존 '다이얼로그'와는 달리 한 점 안에 여러 번 반복된 강한 붓질의 형태를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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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봉 `광릉 풍경` [사진 제공 =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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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페로탕과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전시 이력이 있는 박서보의 120호 크기 샛노란 '묘법'(4억~6억5000만원)과 도상봉 탄신 100주년 기념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출품된 30호 크기 '광릉 풍경'(9000만~2억원)이 시장에 나온다.

해외 작가 중에는 구사마 야요이의 10호 크기 '레드 펌킨'이 이번 경매 최고가인 19억~30억원에 나온다. 국내 경매에 첫 출품되는 마이애미 출신인 쿠바계 작가 헤르난 바스의 원화도 3억~5억원에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그의 작업에는 항상 미소년이 등장한다. 이 작품에도 우거진 숲 속에서 알 수 없는 표정의 소년이 숨어있다. 사라 휴즈의 'Greener Grass'는 8억~13억원, 조르디 커윅의 '무제'도 2억~3억원에 나온다.

고미술 섹션에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왕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추정가 9000만~3억원에 출품된다. 출품작은 고급 비단에 태극과 4괘가 단단한 실로 엮어 있으며, 4괘의 위치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쥬이 태극기'와 2021년 보물로 지정된 '데니 태극기'와 같다. 더불어 대구 화단을 이끈 '향토회'의 주축 이인성, 서동진 등의 수묵 화첩 작품이 소개된다. 지난 경매에서 출품돼 뜨거운 경합 끝 낙찰되었던 1988년 로마네 콩티를 포함해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의 와인 총 7점도 새 주인을 찾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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