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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한국 수사당국과 접촉 없어…때 되면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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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가상화폐를 개발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 이후 한국 수사당국과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16일(한국시간) 오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에이지(Coinage)가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가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 발생 후 모습을 직접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일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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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수사 당국과의 접촉과 관련, “한국 수사 당국이 나를 기소하거나 연락을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 거주중인 권 대표는 한국 귀국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당국과 연락한 적이 없어 결정을 내기 어렵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한 것이 없다”며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감옥에 갈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생은 길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테라·루나’ 사태이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권 대표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이후 이번 사태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20일 테라·루나 가상화폐 거래 내역등을 확보하기 위해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파스 등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대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린 상태다. 달러가치와 고정해 운영하던 테라·루나 가상화폐는 지난 5월 다량의 인출(뱅크런)로 인해 가치가 99% 가량 폭락했다. 이 ‘테라·루나’ 사태로 다수의 투자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권 대표는 이 폭락 사태에 대해 “실패하다면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 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약 1000억 달러(약 131조2000억원)에 달했던 테라 생태계가 자신의 믿음을 정당화하는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랬던 자신의 믿음이 “상당히 비이성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내가 틀렸다”고 말하기도했다. 이번 사태가 다단계 금융 사기라는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초기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인했고, 자신의 손실을 수량화 할수는 없다면서 “무한한 하락(down infinite)”이라고 강조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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