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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기업 미래경영]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빨리 뛰는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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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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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의 공기업들이 미래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화값 하락과 고물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상황의 안정·발전을 위해 공기업들이 기술 개발이나 인력 공급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탄소중립과 경제 성장이라는 장기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이변이 발생하는 가운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 한편 탄소포집을 통해 베이킹소다의 재료로 쓰이는 중탄산소다까지 생산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 지구적 경쟁이 펼쳐지면서 산업·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것은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롯데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 전량 수입 중인 중탄산소다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산화탄소보다 2만배 이상 강력한 온실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육불화황을 잡는 기술도 확보했다. 국내 발전설비에서 육불화황 사용 설비를 퇴출하는 한편 노후 설비에서 배출되는 육불화황을 포집하는 설비를 개발해 연간 12만t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래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창원과 광주에 기체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향후 평택과 통영에는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산한 수소를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가스공사는 전국 152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국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인 그린수소 196만t을 해외에서 들여오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남아와 호주 등에서 그린수소를 최대 100만t까지 가져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액화수소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수소는 기체에서 액체로 변환되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 기체로 나르는 것보다 액체로 나를 경우 부피가 훨씬 줄어들다 보니 수소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국내 생산·유통뿐 아니라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기체수소 대신 액화수소를 가져오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액화기술을 위해 미국 기업인 매트릭스서비스컴퍼니와 대형 액화수소 탱크 및 화물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미국 기업인 CB&I스토리지와도 협업해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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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를 운영하며 중소기업과 농·어촌에 외국인 노동인력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공단은 우수 외국 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모바일 한국어능력시험을 개최해 네팔에서 우수한 인력 확보를 추진했다. 올 상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으로 모바일 시험 기반을 확대해왔다. 이렇게 확보한 인력은 조선업이나 뿌리산업은 물론 일손이 부족한 우리 농촌에 공급돼 경제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공단은 E-9 비자를 받는 외국 인력의 입국 절차를 기존 84일에서 39일로 절반 이상 단축하는 제도 개선을 벌였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만 외국인 인력을 5만명까지 확보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노동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한 조선업에는 용접·도장공의 외국 인력 쿼터를 폐지해 특정활동(E-7) 비자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대책에 따라 외국 인력이 연내 계획대로 들어오게 되면 상반기 입국자를 포함해 총 8만4000명의 인력이 올해 입국하게 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국내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승강기 업계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들은 기업의 인력 및 재원 한계로 인해 해외 개척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공단은 승강기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었으며, 이를 통해 175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주민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신안산선 노선 연장과 한양대역 출입구 신설을 건의했다. 지역 주민들의 현안을 중앙정부와 소통하는 한편 신안산선 노선 연장이 합리적인지 검증하기 위해 2024년까지 노선 연장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도 진행한다. 이를 발판 삼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안산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기후위기 시대 폭우나 홍수, 가뭄 같은 기후재난이 늘어나는 시기에 발맞춰 재난안전통신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진흥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했는데, 이를 실제 업무 기관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찰, 소방, 군, 해경, 전기, 가스, 의료, 지자체 등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국민 안전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송민근 기자 /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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