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전셋값 빌린 청년들 금리인상에 운다…2030 대출액 100조 육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30대 전세자금대출 잔액 96.4조…2019년 말보다 76% 급증

20·30대 차주 81.6만명으로 전체의 61.6%…금리 추가 상승에 취약계층 우려

뉴스1

2022.7.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20~30대가 늘어나 전체 전세자금 차주 가운데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빌린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1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15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20·30대 차주는 81만635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세자금대출 차주인 133만5090명의 61.6%에 달하는 규모다.

20·30대 차주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56.5%에서 2020년 말 59.7%, 지난해 말 61.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빌린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96조3672억원으로 지난해 말 94조1757억원 대비 2조1915억원(2.3%) 늘어 100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20·30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 2019년(54조7381억원)과 비교하면 76.1% 늘어나는 등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전세자금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전세자금을 빌린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0.92%)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데, 업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진선미 의원은 "금리폭등으로 금융취약계층 이자 부담 증가, 주거 월세화가 우려된다"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