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32사단 장병들이 이날 새벽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일대에서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하천변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32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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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에 내린 시간당 110㎜ 넘는 폭우로 실종된 주민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지난 13∼14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충남에 많게는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충남소방본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전날 부여에서 실종된 ㄱ(55)씨 등 2명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틀째 수색에는 소방 187명, 경찰 140명, 육군 32사단 60명, 산림청 5명 등 392명이 투입됐다. 헬기 3대(소방·산림·경찰 각 1대)와 드론 8대, 구조견 2마리, 보트 4척, 차량 13대도 동원됐다. 전날 새벽 1시 44분께 부여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ㄱ씨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탑승한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했다. 14일 새벽 부여에는 시간당 1시간 동안 110.6㎜의 비가 쏟아졌다. 1999년 9월10일 부여에 내린 시간당 강수량(116㎜) 다음의 기록이다. 8월 부여 지역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이 내린 비다.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부여 176.7㎜, 청양 186.5㎜ 보령 114.7㎜ 등 비가 내렸다. 이번 폭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 주택·상가 침수 78건, 하천 제방유실 32건, 산사태 23건이 발생했고, 농작물 침수피해 규모도 345.6㏊에 이른다. 충남도는 현재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며 기상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현재 보령 대천천 둔치주차장, 예산 무한천 세월교, 부여 나령리 구간 도로 등은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충남에 30∼100㎜,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3∼6시 충남 북부에서 시작한 비는 밤 9시 이후 충남 전역으로 확대됐다가 다음 날 새벽 충남 북부 서해안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졌는데,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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