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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여 폭우 피해 커져…주택·상가 50여채 침수, 2명 실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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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천 범람, 산사태 37건, 시설하우스 150ha·농경지 30ha 잠겨

가로등 89개소 낙뢰 피해…자원봉사자 등 400여명 복구 안간힘

뉴스1

부여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은산면 시가지에서 응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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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지난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대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발생한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은산면을 중심으로 171㎜ 비가 쏟아졌다. 오전 10시 기준 면 시가지 주택과 상가 50여 채 등이 침수됐고 34개소(4.3ha)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은산면 거전리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축사와 주택을 덮쳐 소 2마리가 매몰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산사태는 거전리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군은 이날 오후부터는 거전리 산사태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은산면 나령리에선 은산천 상류 지역을 지나던 1톤 트럭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나 운전자와 동승자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나령리 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임업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다.

은산천 하류 지역이면서 면 시가지의 비 피해는 더 심각하다. 은산천을 범람한 물이 비교적 지대가 낮은 시가지를 덮쳐 흘러나가면서 재산피해 규모가 커졌다.

범람한 물은 면 시가지 침수는 물론 길가에 주차해 놓은 차량 수십 여대를 파손시켰고 인근 농지로도 흘러들었다. 이 때문에 수박, 메론 등 시설하우스 150ha와 농경지 30ha가 침수됐다.

이밖에 공공기반시설인 도로 3개소 500m와 하천 6개소 경사면이 유실되고, 가로등 89개소가 낙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총 40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공기반시설에 대한 도비 지원과 은산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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