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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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방문 중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의 CVID 언급은 현재 유엔에서 열리고 있는 NPT(핵확산금지조약) 검토회의와 맞물려 국제사회에서 NPT 체제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한국은 유엔 활동에 있어서 하나의 모범적인 국가고, 또 항상 유엔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면서 유엔을 통한 한국의 평화유지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서 한국은 분명히 지도적 위치에 있다”며 “특히 인권에 대한 한국의 변함 없는 지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의 한국의 입지는 유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총장님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구테흐스 총장의 경륜에 기초한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빅진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유엔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다음 주 월요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계획’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유엔의 지지를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대화를 시작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환영한다”며 유엔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답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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